이상일 헤어디자이너 집 고향 나이 집 화가
이번 포스팅에서는 국내1세대 헤어디자이너이자 패션디자이너이며 라드라비'의 대표인 이상일에 대해 알아보자.
그는 1956년 충청남도 당진에서 태어났으며 2024년 기준 연 나이 68세다.
이상일은 과거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김의 영향을 받거 복장학원을 졸업하고 바로 고급 양장점에 스카우트되어 근무했다. 하지만 1979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 이후 일본인 관광객이 끊기며 명동 양장점은 쇠퇴하기 시작했다. 이 무렵 이상일은 우연히 옛 중국대사관 골목 책방에서 구입한 보그지 기사에 남자 미용사라는 직업이 있는것을 보고 ‘의상을 그만두고 미용을 배워야겠다’고 결심했다.
이상일은 1980년 당시 국내에 남자 미용사가 드물던 프랑스 국립미용학교를 수료했으며 당시 프랑스에서 현재의 아내를 만나 결혼한 뒤 귀국했다.
이후 1983년 명동에 ‘헤어뉴스’를 개업해 ‘OO미장원’ 일색이던 미용 업계에 상호 변경을 일으키는 센세이션을 일으켰으며 직원들에게 유니폼을 입히고 ‘헤어 디자이너’ 명칭을 도입하고 ‘선생님’이라 부르게 해 자존감을 높였다.
1987년 서울 압구정에 정원이 있는 미용실을 선보였고, 도산공원에 미용실·카페·베이커리 등을 한곳에 모은 ‘파크뷰 바이 헤어뉴스’를 오픈하며 청담동 미용실 시대를 열었다.
2012년에는 미용업계를 은퇴 하고 산속으로 들어가 ‘펜슬 드로잉’ 작가로 인생 2막을 시작했다.
당시 아내와 둘이 살기 위한 집을 짓기로 했으며 경기 이천에 사둔 산을 보는 순간 산자락에 어울리는 집의 구조가 떠올랐다고 한다.
그는 혼자만 보기 아까운 산을 모두와 나누기 위해 산의 모습을 최대한 살린 채로 집을 지었다.
공사 중 바위가 나오면 계단의 폭을 좁혀 바위를 살리고, 땅이 평평하지 않으면 깎아내는 대신 집에 경사를 내는 것을 선택했다.
그림 작업을 한 지 10여 년, 이상일은 '라드라비'라는 복합문화공간을 이천시 모가면 산자락에 만들어 갤러리, 체험관,단체숙소,레스토랑과 카페,베이커리, 한옥과 서양식숙소 등의 시설공간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