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기호 프로필 군의관 의사
문기호는 군의관으로 국군수도병원 국군외상센터 진료2과장 이다.
문기호 중령은 의대를 졸업해 인턴 과정을 마치고 입대해 2011년도 7사단 5연대 GOP에서 군의관으로 군 생활을 시작했고, 올해로 13년째 군 생활을 하고 있다.그는 정형외과 전문의의자 외상세부 전문을 가진 의사로서 군에서 발생하는 정형외과, 외상과 관련한 환자의 진료에 참여하고 있다.
문기호 중령은 지뢰 밟은 군 장병을 두 발로 서게 만들어 화제가 된 인물이다. 2022년 10월 지뢰를 밟아 발목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표일병. 군의관 문기호 중령은 10시간이 넘는 긴급 수술을 통해 고비를 넘겼다.당시 오른발 뒤쪽 절반이 크게 떨어져 나갔고 피가 쏟아졌다.
[정석임/표 일병 어머니 : 저희는 살아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이었고. 이제 애가 10시간 넘게 수술받고 나서는 선생님께서 이제 목숨은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당시 긴급 수술로 목숨은 구했지만 혈관과 신경이 썩어 들어가는 것이 문제였다. 혈관과 신경이 썩을 경우 발목을 절단 해야 하는 상황이 오기 때문에 문기호 주치의는 고민했다고 한다.
그런데 발가락이 움직이는 걸 보고 희망이 있다고 판단해서 이식 수술을 위해 한국 공공 조직 은행에 환자와 맞는 조직이 있는지 확인하고 마침 기증 된 시신 중 환자와 맞는 발목을 찾아냈다. 이어 기증 발목을 석 달 동안 깎고 다듬었고 이식에 성공했다.
이식을 결정할때 두렵거나 하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문 중령은 아무도 가 보지 않은 길을 선택하고 환자와 보호자를 설득해서 끌고 가는 과정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며 하지만 환자의 의지가 강했기 때문에 용감하게 결정할 수 있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발목 이식 수술이 끝난 직후 감각이 없는 상태에서 표 일병은 기적처럼 두 발로 일어섰다. 감각도 서서히 돌아왔다. 텅 빈 발꿈치에 매달린 발가락의 ‘작은 움직임’으로 시작된 희망과 발꿈치 이식 직후, 반 년만에 두 다리로 걷게 되는기적같은 일이 생겼다.
[정석임/표 일병 어머니 : 처음에 봤을 때 믿기질 않았어요. 그 전날까지만 해도 아이가 발도 각도도 안 나와서 드는 정도만 했던 애가 그다음 날 걷고 그러는데 저희 아빠는 이게 무슨 일이야 막 이렇게 깜짝 놀라고….]
대형 병원에서도 마다하는 어려운 수술의 연속..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군의관’의 길을 묵묵히 걷고 있는 이유에 대해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문기호]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힘들어서’예요. 오히려 쉬웠으면 안 했을 것 같습니다. GOP에서 총기사고도 두 번쯤 겪었고, 환자가 지뢰 미확인 지대에서 발생해 헬기도 띄워 보고, 여러 어려운 일들을 겪으면서 내가 정말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해 군의관으로 장기 지원하게 됐습니다.
선배들로부터 군의관 가면 정말 힘들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그렇게 된 데는 의사들의 노력이 부족한 점도 있었을 겁니다. 애초에 의사와 군의관을 따로 떼어 생각하는 것도 말이 안 되고요. 그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의사가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지원하게 됐습니다.
한편 그의 아내도 의사인데 군의관 생활에 대해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지원해주고 있고, 아이들도 잘 이해해주고 있어서 늘 고맙다고 한다.